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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 Germany

2. 뷔르츠부르크. 알테마인교. 와인 먹고 취한다.

 뷔르츠부르크 도착 - 알테마인교 - 와인 벌컥 벌컥  






5월의 맑은 날씨는 뷔르츠부르크로 향하는 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렌트카 여행의 묘미인가 싶다. 우리나라에 비해 산지가 없다 보니 우리 앞에 쭉 뻗어있는 아우토반 위를 마음껏 달리기도 하고, 옆의 유채밭과 같은 굉장한 풍경도 마주할 수 있었다.



독일의 도로에서 느낀 점은 확실히 성숙한 운전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추월차선과 주행차선의 구분이 확실하며, 추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주저 하지 않고 길을 내어주는 운전매너가 몸에 배어있는 듯 했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기도 했지만 웃으며 넘기고 2시간 가량을 달려 우리는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했다.



4인실 숙소가 마땅치 않아 2인실 숙소 2개를 예약하여 체크인을 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나니 오후 6시가 다되었는데도 굉장히 밝았다. 원래 오늘 일정은 간단하게 야외 산책 후 저녁을 먹고 자는 것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밝은 날씨로 일정을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우선 알테마인교 부터 가도록 했다.


알테마인교


뷔르츠부르크는 와인이 굉장히 유명한 만큼 길거리에서 와인 잔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이 알테마인교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있다. 

알테마인교 주변에 와인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그런 곳에서 와인을 한 잔 사서 다리에 기대어 풍경을 바라보면 기가 막힌다. 물론 다 먹고 와인 잔은 반납해야 함!



날씨가 맑아 다리 위에서 저 멀리 '마리엔베르크 요새' 도 선명하게 보인다. 저 곳은 내일 오전에 갈 예정 !



저번 유럽때도 그랬듯.. 자고로 다리 위에 올라서는 이 구도의 사진을 한방 찍어 줘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므로 알테마인교 위에서도 한방 찍었다.



참 예쁜 풍경인데.. 무슨 공사를 하는 지 공사용 크레인이 풍경을 망쳐버렸다.



알테마인교 위에서 독일의 분위기 적응을 완료 한 후,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러 왔다. 저녁이라고 하기에는 날이 너무 밝지만, 먹다보니 금새 해가 졌다. 

여러 음식과 함께 당연히 와인도 시켰다. 여러 잔 시켰다. 사실와인에 대해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 좋은 와인을 먹어도 이것이 좋은 와인인 줄은 잘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굉장히 어두워 졌고, 날도 으슬으슬 해졌다. 생각보다 와인, 맥주를 많이 먹어 취기도 제법 올라왔고 ! 그 김에 다시한번 알테마인교로 가기로 했다. 낮이 아닌 밤의 알테마인교 풍경을 보러 가자



어두워진 알테마인교 역시 낮과 큰 차이는 없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풍경을 즐기고 와인을 즐기고 있으며, 어두운 탓에 가게의 불빛들이 더욱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역시 강물에 비친 불빛은 예쁘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마리엔베르크 요새도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 저 공사장 크레인..)


시간이 지날 수록 너무 추워서 그만 들어가기로 했다. 오늘은 여행 시작 전 워밍업 느낌으로 돌아다니려 했는데, 본 여행처럼 묵직했다. 여행 첫날의 기대감에 취기가 더해져 그런지 굉장히 황홀한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