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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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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 크롬로프. 체코의 고즈넉한 중세도시. 체스키 크롬로프. 프라하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이 도시는 체코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프라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아닐까 싶다. 도시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옛 것의 느낌. 중세 시대같은 고즈넉함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정도면 도보로 구석 구석을 다닐 수 있는 작은 도시이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버스에 내려서 시내로 걸어가는 길목부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음 눈에 들어온 집. 체스키에서 내가 묵은 숙소. Hostel Postel. 주인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굉장히 쾌활하고 친절했다.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줄 지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나이 든 악사가 잔잔하게 기타 연주를 하고 있었다. 높은 종탑에 올라서면 마을 전체를 둘러 볼 ..
프라하. Krcma 식당. 프라하 성 가는길. 너무 좋은 프라하 식당. Krcma.너무 배가 고팠다. 음식점을 고르는 경험적인 방법으로는 구글맵을 이용하는 방법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편리함과 신뢰도 측면에서. 그렇게 찾은 음식점은 Krcma. 그리고 같이 식사할 사람을 구했다. 지하에 있는 이 식당으로 들어서면 중세 시대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게임속에서 보던 던전과 같은 구조와, 두루마리 양지같은 메뉴판도 있다. 그리고 더욱 마음에 들었던 점은 흡연구역과 비흡연 구역이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프라하에 왔으니 당연히 물보다 필스너 우르켈을 먼저 찾게 된다. 스테이크 2개와 으깬 감자를 시켰다. 굉장히 저렴한데 맛도 좋다. 맥주도 시키고, 프라하 와인도 시켜보고 엄청나게 시켰다. 가볍게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와인과 맥주를 엄청나게 먹었다. ..
나홀로 프라하 구석 구석. 카를교. 존 레논벽. 올드 타운 광장 프라하 도착프라하에 처음 도착한 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심지어 프라하에 머무르는 5일 동안의 기상예보는 모두 비 또는 흐림이었다. 절망적이었으나 그래도 어쩌겠나 하고 열심히 숙소를 찾아갔다.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굉장히 쉽게 나오며, 방법 역시 매우 쉬웠다. 그렇게 밤 늦게 비를 맞고 숙소에 도착해서 정비를 하고 잠이 들었다. 첫째 날은 전부 훑기아침에 눈을 떴는데 비는 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흐렸다. 내 숙소는 한인 민박이었는데 남자 도미토리에 나 밖에 없어서 굉장히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서둘러 조식을 먹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사실 첫째 날은 팁 투어 프로그램으로 모든 일정을 잡아 놓았었다. 처음에 프라하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둘째날 부터..
2. 스위스 여행에 비는 치명적이다. 마이엔펠트 이후로 우리는 많은 도시를 방문했다. 루체른, 인터라켄, 로이커바드, 베른 그리고 마지막 취리히. 그런데 글을 쓸 소재가 없다. 마이엔펠트 이후 모든 스위스 일정에서 비가 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중간중간 맑아지는 때도 있었지만 일정의 80% 이상이 비가 왔던 것 같다. 자연경관 감상이 주를 이루었던 스위스 여행에서 흐린 날씨와 비(심지어 폭우)는 치명적이었다. 유럽 여행하기에 최적의 기온과 날씨를 품은 5월에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모든 계획이 다 틀어졌고 제대로된 여행은 단 하루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로이커바드에서는 비를 맞으며 야외 온천을 했고 모든 여행 일정이 액티비티로 채워져있던 인터라켄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3일 내내 비가 오는 탓에 집 밖에 나갈 수조차 없..
1. 마이엔펠트. 하이디 마을. 우리가 꿈꾸던 스위스 그 자체였다. 이번 스위스 여행의 시작은 하이디 마을 마이엔펠트에서 시작했다. 보통 마이엔펠트를 설명할 때 일본 애니메이션 를 함께 언급하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 동화의 배경지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를 보지 않은 사람도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주는 분위기로 이 곳의 분위기를 연상할 수 있다. 마이엔펠트(Maienfeld) 마이엔펠트는 인구가 3,000명이 채 되지 않는 스위스 동부의 작은 도시이다. 처음 들어섰을 때 감도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도시 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 곳곳에 포장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붉은 벽돌 길은 그런 분위기를 더욱 자연스럽게 만든다. 물론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에겐 굉장한 불편함으로 다가오겠지만. 마이엔펠트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가면 이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하이디 마을(Heididorf)이 있..
7. 뮌헨. 님펜부르크 궁전. 한적함. 여유로움. 2년 전 방문했던 님펜부르크 궁(Nymphenburg Palace)을 다시 찾았다. 본궁인 레지덴츠(Residenz)가 뮌헨 시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님펜부르크 궁은 별궁으로 뮌헨 시내에서 차량으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궁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호수를 따라 양쪽으로 길이 뻗어 있다. 이때부터 정원 끝까지 뻗어 있는 좌우 대칭이 시작된다. 이 철저한 대칭을 따라 길을 걷고 있으면 괜한 안도감이 생긴다. 님펜부르크 궁 입구 여느 궁전과 성들이 그러하듯이 마냥 '관광지'스러울 것만 같은 님펜부르크 궁은 의외로 그렇지 않다. 고요하고 한적하다. 시내에서 도보로 찾아오기에는 무리가 있어서인지 활기차고 북적한 시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정..
6. 다시 또 뮌헨. 유럽에 온다면 항상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뮌헨 구 시가지 구석 구석 우리는 뉘른베르크 여행을 마치고 뮌헨에 도착했다. 이미 지난 유럽 여행 때 한번 찾은 도시이지만 꼭 다시 오고 싶었고, 추후 유럽 여행 시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들르고 싶은 도시이다. 뮌헨은 독일 여행 시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지만 로마, 파리, 베니스 등 '유럽'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도시들에 비하면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첫 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을 물어보면 늘 뮌헨이라고 말하곤 했다. 마리엔 광장(Marienplatz) 뮌헨의 어떤 스팟이나 건축물에 반한 것이 아니다. 정열적인 바르셀로나가 있고, 낭만적인 파리가 있듯이 뮌헨이 주는 이 도시만의 분위기가 있다. Karlstor을 지나면 마리엔 광장을 중심에 두고 있는 뮌..
5. 뉘른베르크. 수공예인 광장. 카이저부르크 성. 여유로움. 수공예인 광장 - 카이저부르크 성 밤베르크 1박 일정을 당일로 줄인 탓에 어제 오후 늦게 뉘른베르크에 도착했다. 밤 늦게 돌아다니느라 저녁의 사진은 못 찍었는데 굉장히 술에 쩐 친구들이 많았고 우린 KFC 치킨을 사서 나름 한국과 비슷한 치맥을 즐김.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구 시가지로 가서 가장 가까이 있는 수공예인 광장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감성을 자아내는 소품들이 굉장히 많았다. 돌아가면 다 쓸모 없어진다는 냉장고 자석이나 열쇠고리들도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뭔가 이 거리가 만들어내는 그 감성이 있는데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재주가 부족해서 참 아쉽다. 뭔가 오르골 소리가 들릴 법하고 귀여우면서도 섬세한 그런 소품들 !! 아침을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