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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 Germany

5. 뉘른베르크. 수공예인 광장. 카이저부르크 성. 여유로움.

 수공예인 광장 - 카이저부르크 성 





밤베르크 1박 일정을 당일로 줄인 탓에 어제 오후 늦게 뉘른베르크에 도착했다. 밤 늦게 돌아다니느라 저녁의 사진은 못 찍었는데 굉장히 술에 쩐 친구들이 많았고 우린 KFC 치킨을 사서 나름 한국과 비슷한 치맥을 즐김.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구 시가지로 가서 가장 가까이 있는 수공예인 광장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감성을 자아내는 소품들이 굉장히 많았다. 돌아가면 다 쓸모 없어진다는 냉장고 자석이나 열쇠고리들도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에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뭔가 이 거리가 만들어내는 그 감성이 있는데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재주가 부족해서 참 아쉽다. 뭔가 오르골 소리가 들릴 법하고 귀여우면서도 섬세한 그런 소품들 !!



아침을 먹지 않고 나온 탓에 간단하게 수공예인 광장을 둘러보고 나니 배고픔이 밀려왔다. 약간은 이른 아침이라 모든 식당이 문을 열지 않은 탓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로 갔다. 유럽에서 만만한 피자와 파스타. 



굉장히 푸짐하게 먹었는데, 아래 간단히 가격표가 나오듯이 대부분 5~7유로 내외이다. 이 가게 주인은 터키 사람인데 우리를 매우 친절하게 또 유쾌하게 응대해 주었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카이저부르크 성으로 이동한다.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이다.



독일에서 날씨가 나빴던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매일 이렇게 맑은 하늘아래 거리를 걷고 있으니 그저 황홀할 따름.



카이저 부르크 성이 보인다. 성이라 그런지 일반 거리보다는 높은 지대에 있었으며, 저기 보이는 전망대 꼭대기 까지 올라가면 그 경치가 아주 장관이다.


전망대 올라가기전 성벽에 기대어 바라봐도 이렇게 지평선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진짜 제대로 즐기려면 전망대를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는 성 내부 입장 티켓을 발권하면, 뉘른베르크 성안 곳곳을 둘러보고 마지막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귀찮으면 바로 가도된다.




성 내부를 적당히 둘러보고 우린 꼭대기로 올라왔다. 훨씬 더 높은 곳이고 360도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뉘른베르크 도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높은 곳에 올랐는데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었다. 이 곳에서 드물게 만난 한국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이런 저런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시기도 했다. 


뉘른베르크 자체는 큰 도시가 아니며, 또 주요 관광지들도 도보로 다 갈 수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도시를 관광하기에는 하루면 적당했다. 이제 다음 도시로 가야한다. 뇌르틀링겐도 있고 아우쿠스부르크도 있다. 하지만 다들 바로 뮌헨으로 가고싶어한다.


여행 시작부터 지금까지 늘 느꼈지만, 다른 여행과 다르게 이번 여행은 참 편안하고 여유롭다. 우리의 마음가짐부터 그랬기 때문이다. 일정에 시달리고 '꼭 봐야한다'는 압박없이  우리가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가 가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여유도 느낄 수 있었다. (대중교통이 아닌 렌트를 했다는 것도 크게 한 몫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