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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 Germany

6. 다시 또 뮌헨. 유럽에 온다면 항상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뮌헨 구 시가지 구석 구석 





우리는 뉘른베르크 여행을 마치고 뮌헨에 도착했다. 이미 지난 유럽 여행 때 한번 찾은 도시이지만 꼭 다시 오고 싶었고, 추후 유럽 여행 시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들르고 싶은 도시이다. 뮌헨은 독일 여행 시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지만 로마, 파리, 베니스 등 '유럽'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도시들에 비하면 무언가 2% 부족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첫 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을 물어보면 늘 뮌헨이라고 말하곤 했다.


마리엔 광장(Marienplatz)


 뮌헨의 어떤 스팟이나 건축물에 반한 것이 아니다. 정열적인 바르셀로나가 있고, 낭만적인 파리가 있듯이 뮌헨이 주는 이 도시만의 분위기가 있다. Karlstor을 지나면 마리엔 광장을 중심에 두고 있는 뮌헨 구시가지로 들어가게 된다. 내가 뮌헨을 좋아하게 된 '뮌헨의 분위기'를 가장 잘 품고 있는 곳이 이 마리엔 광장이다. 마리엔 광장은 활기차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이지만 광장의 규모가 넓어 복잡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걸음걸음 사이로 많은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걸음을 멈추고 관객이 된다. 2년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한 거리의 악사에게 홀려 멍하니 수십 분을 듣고 있었다. 음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 분의 연주에 대해 디테일한 감상평을 쓸 수는 없지만 유심히 들어보면 두 가지 이상의 곡을 마디마디 섞어서 조화롭게 연주를 했다. 이 노래에만 집중하면 이 노래만 들리고, 저 노래에만 집중하면 저 노래가 들리는 신기한 연주였다. 매 연주가 끝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졌고 덤으로 모자에는 유로가 가득했다. 


뮌헨 신 시청사(Neues Rathaus)


 마리엔 광장에는 분위기에 한층 더 독일에 온 느낌을 더해주는 신 시청사 건물이 있다.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어지러울 만큼 섬세한 양식으로 높게 뻗어 있다. 광각렌즈가 있었으면 한 컷에 담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호프 브로이 하우스


 호프 브로이 하우스. 뮌헨에 오면 꼭 들르는 장소 No.1이 아닐까 한다. 착한 가격에 400년이 훨씬 더 넘은 맥주 양조장에서 뽑아낸 독일 맥주를 마실 수 있는데 오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그만큼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있다. 그야말로 활기차다. 축제의 분위기이다.  이곳에는 웨이터도 바쁘고 손님도 바쁘다. 너도 나도 1L 짜리 얼굴 크기의 잔에 가득 찬 맥주를 들고 인증샷을 찍는다. 그리고 잔을 들어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양껏 들이켜 본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잔을 다 비우고 나서도 인증샷은 필수이다. 독일인들의 맥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이곳에 오는 전 세계인들의 맥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구시가지만 둘러보아도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인데 아직 뮌헨의 정말 좋은 이 분위기를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여행'이라는 느낌보다는 편하게, 또 즐겁게 거리를 돌아다니며 온몸으로 뮌헨을 분위기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다시 가보고 싶다. 다음은 뮌헨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